겨울산...................정현종
2021.06.05 12:52
<겨울산>....................
겨울산을 내려오면서
뒤를 돌아본다.
희끗희끗 눈 덮인 산,
계곡들은 차고 맑은데
거기 네 모습이 어른거려
자꾸 발을 멈춘다.
- 너는 아프냐
돌아보면 차가운 계곡
차가운 계곡뿐인데
네 모습이 거기 어른거려
내 뒤에서 자꾸 잡아당겨
돌아서서 한참 바라본다.
- 너는 아프구나
어느 날 네가
북한산 계곡에서 잃어버린 시계,
시간을 靑山에 묻었으니
마음은 문득 푸른 하늘이었는데,
우리의 몸은 또 무겁고
네 病床의 시간이 나를 따라다닌다.
- 너는 아프구나
[여기까지 쓰고 未完으로 놔두기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