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 보면 발목을 삐게 되는 사람들을 아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삐었다라는 표현을 의학적으로 말하자면 발목 염좌가 되는데,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우리 발목의 외측에 있는 3 개의 인대 중에서 부분적으로 파열이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발목 내측에도 인대가 있지만 매우 튼튼한 구조로 되어 있어 대부분의 발목 염좌는 발목 외측에서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처음으로 발목을 삐었을 때 어떻게 치료하면 만성적인 발목 염좌로 가지 않을까? 대부분의 급성 발목 염좌는 대개 수일 내에 호전이 되지만 그 중에서 잘못 방치하게 되면 약 10-20% 가 만성적인 발목 염좌가 되어 자꾸 삐게 되고 그 사이에 지속적인 연골 손상이 발생하여 장기적으로 외상성 관절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주변에서 한번 삐게 된 발목부위가 추후에 자꾸 삐게 되는 현상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급성 염좌의 경우에는 몇 가지 치료 원칙이 있는데 영어의 첫 머리 글자를 따서 PRICE로 표현합니다.
PRICE 의 P 는 Protection 으로 염좌 뒤에 활동을 줄이고 정도에 따라서 기브스 등의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이고, PRICE 의 R 은 Rest 로 휴식이 필요하며, PRICE 의 I 는 Ice 로 얼음찜질이 필요하고, PRICE 의 C 는 Compression 으로 압박 붕대 등으로 압박을 하는 것이고, PRICE 의 E 는 누워있을 때 발목을 본인 심장위로 올려서 부종을 감소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급성 염좌를 치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0-20% 에서 만성 발목 염좌가 발생하고 장기적으로 관절염을 초래하여 발목 고정술이나 인공 관절 치환술과 같은 큰 수술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급성으로 발목 염좌가 발생하여 수일이 지나도록 부종이나 통증의 호전이 없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성적인 발목 염좌, 즉 큰 충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발목이 자꾸 삐게 되는 경우에는 크게 두 가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첫 번째는 기능을 못하는 외측 인대를 재건해야 되며, 두 번째는 반복적인 발목 삐임으로 발목 안에 발생한 연골 손상이나 연부조직이 끼이는 것을 관절 내시경을 통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외측 인대 재건은 무릎과는 달리 다른 인대를 통해 수술하는 것은 아니며 본인 발목 주변의 연부조직을 이용해 수술하므로 절개가 작고 수술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집니다.
또한 발목 안의 연골수술은 크게 연골 성형술, 미세 천공술, 자가골연골이식술, 자가연골배양이식술 등이 있습니다.
연골성형술이란 연골이 닳은 부위를 다듬어주는 것으로 추후 연골손상이 더 확대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미세 천공술이란 연골이 없는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내어 원래의 연골과 비슷한 연골이 재생되도록 도와줍니다.
마지막으로 연골이 한 부위에 국한되어 손상이 있는 경우, 무릎에서 뼈와 연골을 일부 떼내어 발목 안에 이식하는 자가골연골이식술이 있으며, 본인의 연골세포를 배양하여 발목 안에 주입하는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이 있습니다.
이렇게 만성 발목 염좌의 치료는 결국 원래의 정상적인 발목의 인대와 연골을 유지시키도록 하는 것이며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외상성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막아주는데 의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일생을 살면서 발목을 삐게 된다 . 급성 발목 염좌의 경우 적절한 보호와 치료가 필요하며 그럼에도 발목이 자주 삐고 통증이 있는 경우 인대 재건술과 관절 내시경을 통해, 관절염이 초래하여 큰 고생과 비용이 초래하지 않도록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