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에 대한 폭발적 관심으로 과도한 운동을 하게 되고, 패션에 대한 관심으로 하이힐과 같은 불편한 신발을 많이 신게 되면서 발바닥의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최근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증이 경미하여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스트레스들이 축적되어 땅을 디디기도 힘든 상태가 되어 병원을 내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발바닥 앞 쪽의 통증은, 흔히 전족부 통증이라 하는데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고 방치되거나, 잘못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족부의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의사들조차도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아 증상에 따른 대중적 요법만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원인들중에서 가장 많은 경우는 허리입니다.
허리에 디스크와 같은 질환이 있을 때에도 발바닥의 통증이 올 수 있는데, 발가락 사이의 혹이 생긴 경우와 증상이 매우 유사하여 면밀한 진찰이 필요합니다. 간혹 외래를 찾는 분들 중에서 허리가 원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허리 쪽 치료만 받고 호전이 없어 내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대개 허리문제가 아니라 발가락사이의 신경혹이 생겨서 증상이 생긴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발가락의 무혈성괴사, 족근관 증후군 및 족저근막염에서도 증세가 유사하므로 정확한 진단 후에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발가락 사이의 신경혹 , 의학적으로는 지간 신경종 혹은 몰톤의 신경종이라 부른다. 발가락 족지의 내측 및 외측 족저신경의 분지에 신경종이 생기는 것입니다. 대개 발생 원인은 불명확하나 과도한 운동을 하거나 좁은 신발에 의해 발앞 쪽 부분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는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발가락 사이에 물혹이나 지방종 등에 의해 신경이 압박되는 경우에도 발생합니다. 통증은 초기에는 주로 신발을 신을 때에만 발가락 앞 쪽 부분이 타는 듯하고 찌릿한 통증을 느끼며 때때로 발가락 저린 느낌이나 무감각을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신발을 벗고 푹신한 바닥을 걸으면 증세가 없어지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질환이 진행하면 신발신는 것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대부분 3번째와 4번째 발가락 사이가 제일 많이 호발되며 그 외 발가락 사이에도 발생합니다.
진단은 정확한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사가 제일 중요하며 이를 통해 대부분 진단이 가능합니다.
대표적 이학검사로는 통증 있는 부분을 압박하는 경우 통증이 수반되며 클릭과 같은 소리와 느낌이 나는 경우 진단이 용이합니다.
그 외에 초음파 , 근전도 및 MRI 를 통해서 진단을 도울 수 있습니다.
치료는 수술적 치료보다는 보존적 치료가 우선입니다.
볼이 넓고 굽이 낮은 신발을 착용해야 하며, 중족골패드나 세로궁지지대의 역할을 하는 보조기를 착용하여 증세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증세가 지속되는 경우 신경종 부위에 국소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게 되면 높은 치유율을 보입니다.
이러한 보존적 요법에도 불구하고 증세가 지속되는 경우 신경종을 절제하는 수술을 진행하는데, 수술 후 재발이나 수술부위가 무감각해지는 합병증들이 있어 수술결정에 신중해야 합니다.
모든 발목이나 발의 질환은 운동이나 신발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과도한 운동이나 불편한 신발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고 이로 인해 발가락 사이에도 신경종이 생겨 경쾌한 발걸음을 방해합니다. 지나치면 해롭듯 절제있는 운동과 편안한 신발 착용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